강아지 간종양(암), 수술 후기 (Thanks. 24시 우리들동물메디컬센터)

 

별이는 13년 된 시추이다. 

 


별이 전에는 별이 엄마인 예삐를 키웠는데 그 당시 난소암으로 수술 후 죽었다. 병원에서는 난소암 말기여서 오래 살지 못한다고 했다. 예삐는 그렇게 고통만 받다가 허무하게 안락사 시켰다.

 


그래서 별이만큼은 예삐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10년이 넘어서부터 건강검진을 받았다.

 


동네에 동물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별이는 워낙 건강해서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게 간 수치가 높다고 의사선생님이 약을 한 달 치를 지어 주셨다.

 


그리고 약을 한 달을 먹고 난 뒤 혈액검사를 다시 했는데 간 수치는 진전이 없고 또다시 약만 한 달 치를 지어주었다.

 


또다시 한 달이 지나고 혈액검사를 했는데 간 수치는 진전이 없고 의사 선생님은 또 약만 한 달 치 지어주시려고 했는데 일단 약은 안 먹고 내년에 건강검진을 다시 받는다고만 했다.

 


의사 선생님도 크게 걱정하는 것 같지 않고 우리 생각에는 사람도 간이 안 좋으면 피곤하고 간장약 먹는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그렇게 1년이 흘러 다시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렇게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초음파를 받는 중 간에 종양 같은 게 발견된 거 같다고 큰 병원에서 검진을 다시 받으라고 했다.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일단 1주일 후에 병원에서 추천해 준 성남의 어느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암이라고 하고 길어야 3~4달 살수 있고, 수술을 받아도 1년 정도 밖에 못 산다고 그냥 못을 박았다.

 


너무 황당했다. 그 당시 별 이는 집에서 날아다니는 아이였는데 몇 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너무 납득이 안 갔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책임한 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1년전에 동네병원에서 간수치가 안좋았을때 두달동안 약을 먹어어도 소용이 없었으면 큰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보라고 권했다면.... 정말 조기에 암을 잡을수 있었던건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그병원에 가서 따지고 싶다.

 


​그날 밤 잠이 안 와 인터넷을 뒤적였다가 어느 병원의 블로그를 봤는데,  별이보다 종양 크기도 컸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이 잘 되었다는 블로그를 보았다.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그날 아침에 카톡으로 병원에 문자를 보냈다. 

 


​쥐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별이에게 있었던 일들과 성남에서 찍은 CT 사진만 보고 진단을 다시 해줄 수 있는지를  문자를 보냈다. 솔직히 문자를 보내고도 그 당시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연락이 왔고, CT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성남 병원에서 찍은 CT 사진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24시 우리들 동물 메디컬센터'의 의사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고,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셨다.


그전까지 병원에서는 별이의 간종양이 희망이 없는 병이었는데, 의사 선생님과 짧은 통화로 조금이나마 희망을 보고 상담날짜를 잡았다.


그리고 나는 '24시 우리들 동물 메디컬센터'로 가서 상담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1시간 반 동안 정말 열심히 다양한 수술 사례를 말씀해 주셨다.


나는 듣는 내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별이 CT 사진을 보여 주셨는데.. 왜 별이가 아예 희망이 없는 게 아닌지를 알 수 있었다.


별이는 다른 강아지 보다 심한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심한 강이지들이 정말 많이 병원에 왔었고 수술을 잘받아 좋은 결과가 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어렵고 위험한 수술은 맞지만 희망을 버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의사 선생님의 상담을 받고 희망을 얻은 뒤 1주일 후 별이 수술을 잡았다. 하지만 그 1주일 사이에 별이의 암이 더 커지고 복수가 터진 거다. 상담후 1주일동안 사정이 있어 1주일후에 수술을 잡은게 화근이었던 것이다.

상담받자마자 바로 수술을 받았어야 하는데 우물쭈물하다가 그만 복수가 터진 것이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급하게 수술에 들어갔다.


복수가 터져 출혈이 있어서 더 위험한 수술이었는데 원장 선생님이 정말 최선을 다해 주셔서 수술을 무사히 잘 끝마치고 별이는 2주 후에 퇴원을 했다.

 


그리고 퇴원 1주일 후부터는 수술 전 컨디션을 찾았다. 수술이 너무 잘 되어서 건강을 찾았지만 아쉽게도 그때 복수터진 것 때문에 조직 검사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피가 온몸을 휘젓고 다니었으니 좋게 나올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일단 원장 선생님은 별 이에 맞는 항암약을 지어주셨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원장 선생님도 정말 어려운 수술을 잘 끝냈는데 조직 검사가 좋지 않아 너무 아쉬워 하셨다.

 


그때 복수가 터지기 전에 빨리 수술을 받았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 원장 선생님도 우리 가족도 많이 아쉬워 했지만 일단 수술을 잘 끝낸 것만 해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일은 별이가 약도 열심히 먹고 우리가 잘 관리해 주고 병원 진료 잘 받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정말 희망을 주고 별이에게 최선을 다해주신 '24시 우리들 동물 메디컬센터' 이규석 원장님과 의사 선생님, 간호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렇게 글을 쓰면 또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후기를 남긴다.

 


내가 이번에 정말 느낀 점은!

 


1. 강아지 건강검진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꼭 하자.


2. 건강검진은 동네 병원에서 절대 하지 말자 (동네병원은 예방접종과, 미용 정도만..) ->큰 병원이 더 비싸다는 건 편견인 거 같다. 비슷하다. 다만 강아지에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서 더 가격이 많이 나오는 거 같다.


3. 강아지가 큰 병에 걸렸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 강아지가 아픈 게 아니라 그 대상이 부모님이나 형제, 자식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답이 나온다.


4. 강아지가 큰 병에 걸렸을 때 우물쭈물하지 말고 바로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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